반응형 프랑스시인4 좋은 시 - 이별 / 포르 그러면 마지막 이별의 키스바닷가에 나아가 보내 드리오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세 찬 바람키스쯤은 멀리 날려버릴 거예요. 그러면 이별의 정표로 이 손수건흔들어 보내 드리오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세 찬 바람손수건쯤 멀리 날려버릴 거예요. 그러면 배 떠나는 날눈물 흘리며 보내 드리오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세 찬 바람눈물쯤은 이내 말라버릴 거예요. 정말로 그러면 언제나 언제까지나잊지 않고 기다리리다. 오, 그러길래 그대는 내 사랑그러길래 그대는 내 사랑이지. - 이별 / 포르,Fort,Paul,1872-1960,프랑스 - 2025. 4. 14. 3년후 - 베를레에느 낡아 빠진 좁다란 사립문을 열고나는 조그만 정원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아침 햋빛이 사방에 다정히 비친다.꽃 포기마다 이슬 방울이 반짝인다. 아무 것도 변한 것은 없었다.그날 그대로의 모든 것을나는 또 거기서 보았다. 서로 엉킨 담장이풀의 푸른 터널그 아래 놓인 의자분수는 오늘도 예나 다름없이은빛으로 속삭이고한 그루의 버드나무는그칠줄 모르는 서러움을 노래한다.장미꽃 예나 다름없이 몸부림 치며예나 다름없이바람에 흔들거리는 백합꽃...오가는 종달새마저 예나 다름이 없다. 거기다 또 나는 찾아냈다.수풀 속 그윽한 곳힘 없는 속새풀 냄새 속에예나 다름없이덧없는 듯 서 있는석고가 떨어지려는베레타 상을. - 3년후 / 베를레에느,Paul Verlaine,1844-1896, 프랑스 - 2025. 4. 3. 석류 - 폴 발레리 너무 많은 알맹이에 견디다 못해반쯤 방싯 벌려진 단단한 석류여,스스로 눈을 떠서 황홀해 하는고결한 이마를 나는 보는 것만 같다.! 오, 방싯 입 벌린 석류여,네가 겪어 온 세월이오만스럽게도 너희들로 하여금애써 이룬 홍옥의 간막이를 삐꺽거리게 해도, 또한 껍질의 메마른 황금이어떤 힘에 눌려찢어진 빨간 보석의 과즙이 되어도 그래도, 그 빛나는 균열은비밀의 얼개를 지닌내가 지닌 영혼을 생각케 한다. - 석류 / 폴 발레리 paul valery 프랑스 1871-1945 - 2025. 3. 24. 음악 - 샤를 보들레르 음악은 때때로 바다처럼 나를 사로 잡는다.나는 출범한다.창백한 별을 향해, 자욱한 안개 밑으로때로는 끝없는 창공 속으로. 돛대처럼 부푼 가슴앞으로 내밀고밤에 묻혀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나는 탄다. 나는 느낀다. 신음하는 배의 온갖 정열이 진동함을순풍과 폭우가 그리고 그 진동이나를 흔든다. 광막한 바다 위에서음악은 때로는 고요한 바다내 절망의 거대한 거울. - 음악Music / 샤를 보들레르 Charles-Pierre Baudelaire 프랑스 1821-1867 - 2025. 3.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