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반 맥도날드의 빅맥은 종이받침으로 돌돌 만 다음
다시 은박지와 종이로 잘 싸서 이것을 붉은상자에 통째로 집어넣었다.
이런 정교한 포장은 소비자의 입까지 가는동안
최대한 산뜻한 인상을 전달하려고 개발된 방식이었다.
두꺼운 종이받침은 내용물이 짖이겨지는 것을 막아주었고
종이는 배어나오는 기름기를 흡수하여 바닥에 떨어지는 일이 없었으며
은박지는 식거나 딱딱하게 굳는 것을 방지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붉은상자는 햄버거를 아주 그럴싸하게 보이게 했다.
그러나, 이방법은 포장할때나 포장을 벗기는데 오랜시간이 걸렸을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 요란한 것이었다.
1975년 맥도날드는 이러한 단점을 제거한 새로운 포장방식을 도입했는데
햄버거를 폴리스티렌 재질의 "대합껍질"에 넣었다.
원유에서 추출한 기포 화학물질인 이 포장재는 햄버거를 단번에 포장할 수 있었고
소비자도 쉽게 포장을 열 수 있었다.
이 용기는 음식물을 잘 보호할뿐만 아니라 잘 식지도 않았다
또한 "대합조개" 의 윗껍질은 다른 용기로도 쓰일 수 있었는데
감자튀김을 먹는데는 더더욱 안성마춤 이었다.

이 "대합조개"는 당시 디자이너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찬사를 받았고
이윽고, 맥도날드의 다른제품들도 이재질의 비슷한 포장에 넣어 팔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입된지 10년만에 폴리스티렌 재질용기인 대합조개는
차츰 문제를 야기시켰는데, 때론 과대포장의 상징물로
가장 큰 문제는 환경에 위협을 가하는 물건으로 환경보호론자들의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
맥도날드는 그 즉시, CFC가 포함되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로 빠르게 대체하였다.
플라스틱 용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클로로 플루오로카본 CFC는
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되었다.
한때는 혁명적인 포장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대합조개 Design"

Big Mac
오늘날 맥도날드의 포장은 다시 예전의 종이포장으로
돌아가 버렸을뿐만 아니라 포장방식도 한결 간단해졌다.
- Henry Petros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