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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 핀 만병초 이 고요하고 한산한 곳에 숨어예쁘게 자라나는 꽃아달콤한 꽃잎은 만지는 이 없이 피어나고작은 가지는 보는 이 없이 뻗는구나.너를 짓밟을 발이 올리 없고눈물지게 할 손도 없다. 자연이 흰 옷을 입혀주고사람의 눈을 피하도록 일렀다.여기에 돌보는 그늘을 마련하였고근처에 졸졸 흐르는 개울을 보내주었구나.이렇게 조용히 너의 여름은 가고너의 날들은 휴식으로 기운다. 스러질 너의 매력 앞에서나는 아프고 슬프다.에덴 동산에 피어나던명랑한 꽃들 역시 죽어야 했다.사정없는 서리와 가을의 위력은이 꽃의 자취를 남기지 않으리라. 아침 해와 저녁 이슬로부터이 작은 꽃이 왔던 것.한때 없었던 몸이니 잃을 바 없다죽어도 마찬가지이니.그 사이 공간은 겨우 한 시간꽃은 연약한 지속이여. - 프레노, 1752-1832, 미국 - 2025. 6. 7.
Oh~my Dog! - 못생긴 강아지 - 불도그 세상에서 못생긴 강아지축에 속하는 불독... 아니 정확한 견종명은 불도그(Bulldog)라고 말해야 한다. 성견의 경우 몸무게 20키로에 육박하는 견종으로 강아지라기보다는 개로 불러야 마땅하다.영국이 원산지이며 잉글랜드산이 오리지날이라고 하는데 유명한 종류는 잉글리쉬 불도그...아메리칸 불도그... 프렌치 불도그, 콘티넨탈 불도그 등이 있다. 얼핏보면 우습고 귀여운 이미지가 있으나 아주 성질 사나운 투견태생이라 한번 물면 피?를 보고야 마는 무시무시한 종류이다.얼마전에도 이 견종에게 물려 사람 또는 강아지가 사망한 사건이 보도 되었다. 안타깝게도 불도그는 사람들에 의해 수 없이 많은 개량작업을 통해 인공교배를 한 결과 원래는 날씬하고 늑대조상의 기본 외모가 지나치게 왜곡되어 머리가 커지고 주둥이가 .. 2025. 5. 30.
아름다운 시 - 수선화 골짜기와 산마루에 높이 떠도는구름마냥 외로이 떠돌아 다니다가떼지어 활짝 핀 황금빛 수선화를나는 문득 보았네. 호숫가 줄 지어 선 나무 밑에서하늘하늘 미풍에 춤추는 것을은하에서 반짝이며 깜박거리는별들마냥 잇따라수선화는 샛강 기슭 가장자리에끝없이 줄지어 뻗쳐 있었네. 나는 한 눈에 보았네 흥겹게 춤추며고개를 살랑대는 무수한 수선화를.호수물도 옆에서 춤을 추지만반짝이는 물결보다 더욱 흥겹던 수선화이렇듯 즐거운 벗과 어울릴 때즐겁지 않은 시인이 있을까. 나는 그저 보고 또 바라볼 뿐그 광경이 얼마나 값진 것임을 미처 몰랐었네.어쩌다 하염없이 또는 시름에 잠겨자리에 누워있으면수선화는 내 마음 속에 떠오르는고독의 축복내 가슴 기쁨에 넘쳐수선화와 더불어 춤을춘다. - 워어즈워드 - 2025. 5. 29.
전자음악의 영원한 귀재들 -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 학창시절 일찍이 앨런은 전자기계와 전자효과 음악에 빠져 있었다.앨런이 고등학교 졸업후 취직한 곳은 TV카메라를 만드는 일이었는데 금방 싫증을 느끼면서 여러 회사를 전전하다가 1966년초 영국의 레코딩 스튜디오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비틀즈 멤버였던 폴 메카트니를 알게 되고 비틀즈의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기에 이르고 비틀즈의 Let it Be등의 음악을 통해 음분리와 믹싱담당을 익힌 그는 더 나아가 핑크플로이드의 Dark side df the moon 을 포함한 수 많은 곡의 앨범에 참여하여 음악 엔지니어로서의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기에 이른다. 기계조작에 의한 레코딩에 무한한 매력을 느낀 그는 타인의 소속에서의 독창적인 시도가 어렵다고 느끼고 독자적인 음악을 추구하게 된다. 그리하여 .. 2025. 5. 25.
사랑이 없는... Without Love 나는 절대의 고독. 나는 텅빈 허공. 나는 떠도는 구름. 나에겐 모양이 없고. 나에겐 끝 간데 없고. 나에겐 안식이 없다. 나는 집이 없고. 나는 안 가는데 없다. 나는 무심한 바람이다. 나는 물에서 몰아가는 흰 새. 나는 수평선. 나는 기슭에 닿지 못할 파도. 나는 모래 위에 밀어 올려진 빈 조개 껍질. 나는 지붕 없는 오막살이 비치는 달빛. 나는 언덕 위 헐린 무덤 속의 잊혀진 사자. 나는 물통에 손수 물을 나르는 늙은 사나이. 나는 빈 공간을 지나는 광선. 나는 우주 밖으로 흘러가는 사라지는 별. - 캐슬린 레인, Kathleen Raine,1908-2003,영국 - 2025. 5. 22.
명나라 학자 홍자성의 명언 2 성미가 조급한 사람은 타오르는 불길 같아서 당하는 것마다 태워버리고은덕이 적은 사람은 싸늘한 얼음 같아서 닥치는 것마다 죽여버리며딱 붙어 고집스런 사람은 죽은 물, 썩은 나무 같아서 생생한 활동이 끊어져버리는 법이니이러한 것은 공적을 세우고 복을 늘리기는 어렵다. - 홍자성 - 2025. 5. 21.
아름다운 시 - 바다가 그립다. 나는 다시 바다로 가련다.그 호젓한 바다, 그 하늘로.내가 바라는 건 다만 키큰 배 한 척과방향을 잡아줄 별 하나그리고 바다위의 뽀얀 안개와뿌옇게 동트는 새벽뿐. 나는 다시 바다로 가련다.조수가 부르는 소리.세차고 뚜렷이 들려와 나를 부르네.내가 바라는 건 다만 흰구름 흩날리고물보라 치고 물거품 날리는바람 거센 날, 그리고 갈매기의 울음뿐. 나는 다시 바다로 가련다.그 떠도는 집시의 생활로.갈매기 날고 고래가 헤엄치는 칼날같은 바람부는 바다로. 내가 바라는 건 다만 낄낄대는 방랑의친구 녀석들이 지껄이는 신나는 이야기와오랜 일 끝난 후에 오는 기분좋은 잠과 달콤한 꿈일뿐. - 존 메이스필드,John Masefield,1878-1967,영국 - 2025. 5. 18.
그대안의 블루 - 파랑은 악마적 색깔? 블루는 사랑이라는 언어뒤에 숨겨진 악마적 색깔이다. 영화는 이렇게 시작한다. 신부인 한 여인(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난 강수연)은 고리타분한 이 세상의 현실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세상을 찾고자 예식장을 뛰쳐 나왔다. 그런 스토리를 멋지게 소화해 내는 강수연. 이 영화의 주연역에 아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90년대초부터 한창 불어닥친 페미니즘적 분위기의 영화. 또한, 강수연의 파트너 안성기도 국민배우 답게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참 멋지게도 해낸다.강수연과 안성기는 안어울리는 것 같지만 그것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각자가 추구하는 자아라고나 할까?그것을 향해 좌충우돌하며 나아가는 각자(남성과 여성)의 그런 모습이 90년대초 한국영화에서 보여지고 있으니 세상이 변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파격.. 2025. 5. 11.
빛나는 별이여 - 존 키츠 빛나는 별이여, 나 너처럼 변함없는 존재이길 바라노라.너처럼 홀로 빛나면서 밤하늘에 높이 걸려자연계의 잠 잊고 정진하는 은둔자 되어인간 세계 기슭 정결히 씻어주는출렁이는 저 바다 물결을사제다운 근면함을영원히 뜬 눈으로 지켜보고자 함이 아니고또한 쓸쓸한 벌판에 사뿐히 내린백설의 새 단장을 지켜보잠도 아니다. 아니다, 그건 아니다... 다만 나는보다 더 한결같이, 보다 더 변함없이내 아름다운 님의 무르익은 젖가슴 베개 삼아 그 보드라운 오르내림을 영원히 느끼면서감미로운 설레임 속에 영원히 잠깨어내님의 고운 숨결 들으며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영원토록 살고자 함이니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나 여기에아련히 숨을 거두고 말리라. 2025. 5. 9.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냐구요? - E.브라우닝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냐구요? 헤아려 보죠.비록 그 빛 안 보여도 존재의 끝과영원한 영광에 내 영혼 이를 수 있는그 도달할 수 있을만큼 사랑합니다. 태양 밑에서나 촛불 아래서나하루와 하루의 얇은 경계마저도 사랑합니다.권리를 주장하듯 나는 당신을 자유로이 사랑합니다.칭찬을 외면하듯 나는 당신을 순수하게 사랑합니다. 내 지나간 슬픔에 바쳤던 정열로내 어릴적 믿음으로 사랑합니다.세상 떠난 성인들과 더불어잃은줄만 여겼던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한평생을 숨결과 미소, 눈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만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다면 죽어서도 더욱 사랑할 것입니다.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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