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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아름다운 시 - 수선화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5. 29.

수선화

 

골짜기와 산마루에 높이 떠도는

구름마냥 외로이 떠돌아 다니다가

떼지어 활짝 핀 황금빛 수선화를

나는 문득 보았네.

 

호숫가 줄 지어 선 나무 밑에서

하늘하늘 미풍에 춤추는 것을

은하에서 반짝이며 깜박거리는

별들마냥 잇따라

수선화는 샛강 기슭 가장자리에

끝없이 줄지어 뻗쳐 있었네.

 

나는 한 눈에 보았네 흥겹게 춤추며

고개를 살랑대는 무수한 수선화를.

호수물도 옆에서 춤을 추지만

반짝이는 물결보다 더욱 흥겹던 수선화

이렇듯 즐거운 벗과 어울릴 때

즐겁지 않은 시인이 있을까.

 

나는 그저 보고 또 바라볼 뿐

그 광경이 얼마나 값진 것임을 미처 몰랐었네.

어쩌다 하염없이 또는 시름에 잠겨

자리에 누워있으면

수선화는 내 마음 속에 떠오르는

고독의 축복

내 가슴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더불어 춤을춘다.

 

 

- 워어즈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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