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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23

땡볕에 선 낙타 낙타는 위기를 맞으면  술수를 쓰지 않고 도전한다.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땡볕에 쉴 그늘도 없을 때 낙타는 오히려 얼굴을 햇볕 쪽으로 마주 향한다. 햇볕을 피하려 등을 돌리면 몸통의 넓은 부위가 뜨거워지지만마주 보면 얼굴은 햇볕을 받더라도 몸통 부위에는 그늘이 만들어져서 어려움은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 최형선의《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중에서 - 2025. 4. 6.
비육의 탄 - 비육의 탄 - 비육의 뜻은 허벅다리의 살.군인은 항상 말을 타고 전장을 달리는지라 허벅다리가 굳어지고 마르는 법인데 오랬동안 전장에 나가지 않아 허벅다리에 살만 찌고 공을 세워야 하는데 이름을 날리지 못함을 한탄한다는 뜻.황하의 땅에 항시 안장에서 떠나지 않아 허벅살이 없어지더니 지금은 말을 타지 않으니 허벅지에 살이 쪘더라.일월은 흐르듯이 가고 자꾸 나이는 늙어 가는데 세운 공은 없으니 이것을 슬퍼함이로다. 2025. 3. 27.
인간 만사 새옹의 말 - 인간 만사 새옹의 말 - 옛날 중국의 어느 국경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새는 국경방비의 요충을 말한 것으로 이 노인의 성이 새가는 아니다.하루는 노인의 말이 국경을 넘어 북쪽 호나라 쪽으로 달아났다. 동네 사람들은 말을 잃은 노인을 동정하였으니 몇개월이 지난 뒤에 그 말이 호의 좋은 말을 데리고 돌아왔다.오히려 말 한 필을 가외로 얻은 것이니 마을 사람들은 이를 축복했다. 그런데 어느날 옹의 아들이 승마를 즐기다가 말에서 떨어져 그의 허벅다리의 뼈를 부러뜨렸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다시 동정했다. 그 후 호인이 국경을 넘어 쳐들어 왔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장정들은 모두가 징집이 되어 출전하게 되었는데 옹의 아들만은 다리가 불구인지라 뽑히지 않았다.싸움터에 나간 장정들은 모두 전사했는데 옹의.. 2025. 3. 27.
천지자연 생성발육 인간의 정이란 꾀꼬리 울음을 들으면 기뻐하고, 개구리 울음소리는 싫어하고, 꽃을 보면 가꾸고 싶어하며, 잡초를 보면 뽑아 버리려 하는 것으로 오직 이것은 형체와 기질을 가지고 일을 구분하기 때문이다.만일 본래의 바탕을 가지고 본다면 어느 것인들 스스로 하늘의 기틀을 울림이 아니며 스스로 펴서 살라고 하는 뜻이 아닌 것이 있으랴.  - 일반적으로 사람의 감정이란 꾀꼬리 울음소리는 듣기 좋아 하면서도, 개구리의 울음 소리는 듣기 싫어하며, 꽃은 가꾸려고 하지만 잡초는 뽑아버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 기질과 형체의 차이만을 가지고 사람이 제멋대로 나눈 것 일 뿐이지, 그 본성으로 구분 한다면 꾀꼬리나 개구리나 모두 천지자연의 작용으로 우는 것이며, 꽃이 피거나 풀이 자라거나 모두 생성발육의 뜻을 펴고 .. 2025. 3. 25.
소크라테스의 사과 어느 날  제자들이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소크라테스는 질문에 답하고자  그들을 사과나무 숲으로 데리고 갔다. 때마침 사과가 무르익는 계절이라 달콤한 과육향기가 코를 찔렀다.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숲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며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사과를 하나씩 골라오도록 했다. 학생들은 사과나무 숲을 걸어가면서 가장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열매를 하나씩 골랐다.학생들이 모두 사과나무 숲의 끝에 도착했다.  그가  학생들에게 말했다. “모두 제일 좋은 열매를 골랐겠지?” 학생들은 서로의 것을 비교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소크라테스가 다시 물었다. “왜? 자기가 고른 사과가 만족스럽지 못한가 보지?” “선생님, 다시 한 번만 고르게 해주세요.” 한 제자가 이렇게 .. 2025. 3. 22.
세상의 이치 자식이 태어나면 어미가 위태롭고, 돈이 쌓이면 도둑이 엿보니 어떠한 기쁨이라도 근심이 아니리요, 가난은 비용을 아끼게 하고 병은 몸을 보전하게 하는 것이니, 어느 근심인들 기쁨이 아니리오.그러므로, 통달한 사람은 마땅히 순경과 역경을 같이 보아 기쁨과 근심을 모두 잊느니라. -  자식이 태어남은 기쁜 일이지만 그 어미는 출산을 위하여 위험한 고비를 넘겨야 한다. 또 돈을 많이 모아 부자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언제나 혹시 돈을 잃게 되지나 않을까 하여 근심에 싸여 지내게 되는 것이다.가난하면 모든 경비를 절약하고 병을 앓고 있으면 건강에 대해서 몹시 신경을 쓰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이치를 깨달은 사람은 좋은 때를 당하여서도 기뻐하지 않고,어려운 때를 당하여서도 낙담하지 않는 것이다. - 2025. 3. 22.
인연 과 집착 - 법정스님 -  1990.12 법정스님  송광사 -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곁에두고자 애쓰지 마라.사랑하는 사람에게는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미워하는 사람에게는증오와 원망이 생기니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너무 좋아할 것도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너무 좋아해도 괴롭고너무 미워해도 괴롭다.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죽음 또한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두 가지 분별.. 2025. 3. 21.
매순간 후회없이 살기를 - 법정스님 기억하기를 본인이 어느날 대딩 때 신문을 들춰 보다가 눈에 확 띠는 글귀가 있어 가위로 스크랩 했던 신문조각을 띄워본다. 가끔 마음이 혼란할 때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위로가 된다. 본인은 불자도 아니고 크리스찬도 아님. 종교를 떠나서 이 성인의 진리에 가까운 법문은 예나저나 너무나도 좋다. 20년 가까운 세월에 문득 들춰본 신문 스크랩을 공유해 봄... 2025. 3. 16.
선과 악 악함을 접하더라도 곧 미워하지 마라. 고자질하는 자의 분풀이가 될까 두렵고, 착함을 듣더라도 급하게 사귀지 마라. 간사한 사나이의 출세를 이끌어줄까 두려운 것이다. - 어떤사람의 나쁜 행실을 듣고서 곧 그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고서 속단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는 것인데, 그것은 이해관계가 얽혀서 누군가가 만들어낸 헛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누군가가 선한 일을 했다는 말을 듣고서 곧 그사람을 가까이 대하는 것도 삼가야 할 일로써, 어느 간사한 무리가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 꾸며낸 것이 아닐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 2025. 3. 16.
무제 바람이 거세고 빗발 급한 곳에선 다리를 꿋꿋이 세워야 하고, 꽃 무르녹고 버들 고운 곳에선 눈을 들어 높이 보아야 하며, 길이 위태롭고 험한 곳에선 머리를 돌려 돌아서야 한다. - 비가 몰아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온다면 다리에 힘을 주어 버티고 서서 넘어지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갈 때에는 정신을 바짝 차려 혼탁한 세속에 휩쓸려 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주위에 유혹하는 것들이 많을 지라도 항상 가슴에 품은 이상을 생각하며 높은 곳을 바라보아야만 정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위험한 곳에서는 가까이 가지 않음이 자신을 안전히 보전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나, 혹시 그런 곳에 처하게 되었다면 몸을 돌려 재빨리 평안한 곳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다. -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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