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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아름다운 시 - 바다가 그립다.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5. 18.

 

 

바다와 갈매기

 

나는 다시 바다로 가련다.

그 호젓한 바다, 그 하늘로.

내가 바라는 건 다만 키큰 배 한 척과

방향을 잡아줄 별 하나

그리고 바다위의 뽀얀 안개와

뿌옇게 동트는 새벽뿐.

 

나는 다시 바다로 가련다.

조수가 부르는 소리.

세차고 뚜렷이 들려와 나를 부르네.

내가 바라는 건 다만 흰구름 흩날리고

물보라 치고 물거품 날리는

바람 거센 날, 그리고 갈매기의 울음뿐.

 

나는 다시 바다로 가련다.

그 떠도는 집시의 생활로.

갈매기 날고 고래가 헤엄치는 칼날같은 바람부는 바다로.

 

내가 바라는 건 다만 낄낄대는 방랑의

친구 녀석들이 지껄이는 신나는 이야기와

오랜 일 끝난 후에 오는 

기분좋은 잠과 달콤한 꿈일뿐.

 

 

- 존 메이스필드,John Masefield,1878-1967,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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