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스런 나무, 벚나무는 지금
가지마다 활짝 핀 꽃을 두르고
부활제 때의 하이얀 옷 걸치며
숲속 오솔길에 늘어서 있네.
일흔 해의 내 생애 중에
스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니
일흔 해의 봄에서 스물을 뺀
나머지 내 목숨은 오직 쉰 뿐.
활짝 핀 꽃을 바라보노라면
쉰 개의 봄날은 작은 공간인 것을
눈송이로 달려있는 벚꽃을 보러
숲속 오솔길로 나는 가려네.
- 하우스먼, Alfred Edward Houseman,영국, 1859-1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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