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사이 내가 즐거운 들판을 거닐며
종달새가 무성한 클로버 은신처로부터
떨리는 이슬을 흔들어 떨어뜨릴 적에
새로 모험적인 기사들이 오목한 방패를 집어들 적에
나는 보았다. 야성적 자연이 낳은 가장 아름다운 꽃을...
갓 피어난 사향장미를, 그건 여름을 향해 향기를 풍기는 첫 꽃이었다.
우아히 그 장미는 자랐었다.
마치 여왕 티타니아(한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국의 왕 오베론의 아내) 가 흔들 마봉처럼.
그리고 내가 그 꽃의 향기를 맛볼 적에
정원 장미보다 그 장미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오 웰즈(키이츠의 동생 동급생)여! 자네의 장미가 내게 왔을 때
내 감각은 그 감미로움으로 매혹되었다.
그 장미들은 온화한 목소리를 갖고 있어 부드러운 호소로서
평화와 진리와 억제할 수 없는 우정을 속삭였다.
- 내게 장미꽃을 보내 준 친구에게 / 존 키츠 John Keats 1795-1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