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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눈 - 구르몽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3. 8.

 

나뭇가지에 쌓인 눈송이
Snowflakes piled on tree branches

 

 

시몬, 눈은 너의 목처럼 희고

시몬, 눈은 너의 무릎처럼 희다.

 

시몬, 너의 손은 눈처럼 차갑고

시몬, 너의 가슴은 눈처럼 차갑다.

 

눈은 불의 키스에만 녹고

너의 가슴은 이별의 키스에만 녹는가?

 

 

눈은 소나무 가지 위에서 슬프지만

그대 이마는 밤색 머리칼 아래 슬프다.

 

시몬, 그대의 동생 눈은 정원에 잠들고 있다.

시몬, 그대는 나의 눈, 나의 사랑.

 

 

- 눈 / 레미 드 구르몽 Ramy de Gourmont 1858-1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