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술대학 알바시절 전지크기에 그렸던 파르테논의 비너스 석고상 소묘작이다.
평화로운 얼굴표정...그러나 얼굴 곳곳이 곰보자국 투성이다.
이것은 전쟁의 흔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예술품과 건축물이 훼손되는 것은 막아야 하고 잘 보존 되어야 한다.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 이 조각물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던데...
이 석고상은 B.C 5세기경에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있었던 조각물을 본 떠서 만든 것인데 그 크기가 매우 크다.
이석고상의 명칭은 "파르테논 비너스" 이나 확실하지는 않다. 하지만 생김새나 표정이 "밀로의 비너스"와 매우 흡사하다.
밀로의 비너스는 소형 석고상인데 이게 내가 치른 입시에 나왔었다.
그리기 매우 까다로웠던 밀로의 비너스 ... 왜냐하면 너무 아름다운 얼굴과 표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잘 못 그려도 티가 났던 것이다. 특히 눈이 까매지기 쉽상이었다.
지금 이런 석고상들은 찾기 어려운 것 같다. 요즈음 석고상을 그려서 입시를 치루는 미술대학교 가는 곳은 별로 없기 때문이니 수요도 없을 듯 하다.
석고상을 그려서 미대입시를 치루고 미술대학교를 나오신 분들은 석고상에 대한 애환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석고소묘 라는게 그리기가 만만치 않다. 그러니까 그 당시 거의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대부분 미술 대학교에서 입시에 석고상이 출제 되었다.
서울대는 비너스나 아그리빠 같은 소형 석고상을... 홍익대는 몰리에르나 아폴로 같은 중형 석고상이 출제 되었었다.
이 그림을 보니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대학교 합격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렸던 그림 아닌가.
나중에 시간이 여유로워 질 때 옛날을 기억하며 석고상 소묘를 다시한번 해 봐야겠다.
그 때까지 손이 녹슬지 않도록 이것저것 그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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