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함을 접하더라도 곧 미워하지 마라. 고자질하는 자의 분풀이가 될까 두렵고, 착함을 듣더라도 급하게 사귀지 마라. 간사한 사나이의 출세를 이끌어줄까 두려운 것이다.
- 어떤사람의 나쁜 행실을 듣고서 곧 그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고서 속단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는 것인데, 그것은 이해관계가 얽혀서 누군가가 만들어낸 헛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누군가가 선한 일을 했다는 말을 듣고서 곧 그사람을 가까이 대하는 것도 삼가야 할 일로써, 어느 간사한 무리가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 꾸며낸 것이 아닐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