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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아름다운 시 - 오랑캐꽃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4. 19.

오랑캐꽃

 

 

드넓은 벌판에 피어 잊혀진

사랑스런 한 떨기 오랑캐꽃

다정한 오랑캐꽃이여.

 

젊은 아가씨는

발걸음 가벼이 마음 설레어

들떠서 정녕 들떠서

목장으로 노래 부르며 다가 오네.

 

가련하다 오랑캐꽃은 생각하네...

 

"아름다운 꽃이 피었더라면 아, 하다못해 잠시나마 그대 나를 꺾어 수심어린 그대 품에 안길 때까지

아, 하다 못해 하다못해 잠시나마"

 

아 아가씨는 오네

하지만 오랑캐꽃은 보지도 않네.

 

아가씨는 무심히 밟아 버렸네 가련한 오랑캐꽃을.

숨이 끊겨 죽었지만 오랑캐꽃은 기뻐했네...

 

"이대로 죽더라도 그대의 그대의 그 발길 아래 죽는 거예요"

 

 

- 괴에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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