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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새 와의 만남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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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에 앉아있는 동고비

 

갑자기 창밖에서 탁! 하는 부딛히는 소리가 나  무슨일인가 싶어 베란다에 나가보니 에어컨 실외기 옆에 작은새 한마리가 엉덩방아를 찧고 앉아있다.

 

살며시 다가가서 살펴보니 이놈 거의 넋이 나가있고 몸은 비틀비틀...부르르...

 

아, 집안에 들어오려다 유리창에 부딛힌 것 같다... 집안엔 왜 들어오려고 ㅎㅎㅎ 

 

손가락으로 앉혀보니 비틀거리며 연신 눈을 깜빡거린다.

 

앵무새를 손가락으로 앉혀본 적은  있지만 요런 작은새는 처음이다.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고...

 

알고보니 박새종류의 동고비라는 새다.

 

보아하니 아직 새끼티를 벗지 못한 것이 추측하건데 분명 젊은 혈기에 신나게 날면서 까불거리다 부딪힌 거겠지...

 

요즘 여름이라 새들이 아주 극성이다.

 

내가 살고있는 곳은 산주변인데 새들이 아주 많다.

 

아마도 산이 있어서 새들의 천국이 아닐까 싶다.

 

새들의 습성은 저녁 이후에는 조용하다가 새벽부터 짹짹거리고 아주 난리여서 그 소리에 저절로 잠이 깬다.

 

짹짹소리가 새 종류별로 다양하여 오케스트라 음악 저리 가라 수준이다.

 

그중 제일 듣기싫은 새소리는 직박구리와 물까치...  소리가 너무 째진다.

 

나중에 한번 들어보삼

 

까치,물까치,까마귀,산비둘기,어치,참새,직박구리,뻐꾸기,꿩,황조롱이... 참고로 뻐꾸기는 소리만 들릴 뿐 새 모습 보기는 아주 힘들다.

 

부엉이도 있다고 하는데...

 

 

기후 온난화로 인하여 우리나라 바닷속 어종이 변하고 있다고 하는데 요즘 이 동네에 그 많던 어치가 안 보인다.

 

그대신 까마귀와 물까치가 득시글...

 

세월이 가면서 새들의 생태계 또한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

.

사랑스런 새 동고비

 

몇분이 지나자 이내 정신을 차린듯 날개를 가다듬더니 파다닥! 하며 날아가 버린다.

 

잘가거라.

 

 

몇년전에는 어치도 베란다 창문에 부딛혔었고 쥐를 잡으려고 설치해 둔 끈끈이에 온 몸에 털이 다 빠져 버렸던 이름 모를 새도 기억이 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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