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에 원인이 있다.
한적한 들판을 걸으면서 풀섶이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에 마음이 섬찟한다.
그것이 풀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 공포는 없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공포가 생긴다.
죽음의 공포 같은 것도 죽음을 살아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공포심이 생긴다.
죽은 후에는 살아있지 않다는 것, 죽음은 생 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죽음에 공포심을 갖는다든지 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포 속에 틀어박혀 있으면 더욱 공포가 심해진다.
그저 공포감만 갖지말고 공포를 일으키는 존재를 자세하게 알아야 한다.
앎으로써 공포에서 해방된다.
공포를 일으키는 원인을 알고 있으면서도 공포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권력을 두려워하는 따위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런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바른 지식을 살아가는 태도로서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에머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