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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 삶이란 죽음만이 잘 채울 수 있는 깊은 구멍이다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4. 9.

욕망
소원

 

삶은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살아간다고도 말할 수 있다.

 

더구나 사람은 욕망에 만족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산다는 것은 그렇듯이 언제나 불만이다.

살아 있으면서 만족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숙명적으로 불가능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삶을 채울 수 있을까.

 

죽음이다. 죽음만이 채울 수 있다.

죽음이 찾아왔을 때 욕망은 비로소 침묵을 맞는다.

 

이제는 살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살 수도 없고 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죽음에 의해서 삶의 기쁨도, 고민도 모두 무로 돌아간다.

죽음이 그것을 묻어 버리고 없애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음 이외에는 욕망을 완전히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 살아있기 위해서는 욕망을 참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 파브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