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마케팅 분야에 있어서 판매의 명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금언이 있다.
그것은 소비자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하는 것은 제품 자체 보다는 "포장/PACKAGE"이라는 말이다.
이 금언이 타당하다는 것을 확인 하려면 물건을 멋지게 진열해놓은 백화점,할인점을 한번 둘러 보면 된다.

fruit market stall in Cairo, Egypt
상품보다는 포장디자인의 종류가 휠씬 다양하다.
못이나 콩,과일,피클등을 단단한 나무통에 담아두고 고객이 직접 물건을 쓸 만큼 거기에서 꺼내서
점원에게 가지고 가던 시대는 재래시장을 제외하곤 잊혀진지 오래다.
제조사의 이름이 커다랗게 인쇄된 종이에 싸여 있던 비누가 이제는 예쁜비닐, 종이상자에 들어가 있는게 보통이다.
심지어 채소와 과일을 담은 통도 면목을 일신했다.
옛날에는 고객이 신선도를 확인하려고 찔러보고 눌러볼 수 있게 사과나 양파,토마토를 푸짐하게 담아 놓았지만 요즈음은 상품을 담은 박스를 가지런히 진열하는 경향이 되었다.
박스는 광선을 반사하는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안에 든 과일이 한결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게도 한다.
일본인의 전래되는 포장술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다.
이렇듯 포장을 신경써서 하면 판매에 도대체 어떠한 영향이 있는 것인가?
포장은 판매에 대단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 마케팅 연구자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약 7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본 결과, 약 30%는 상품의 외양에 이끌리어 충동구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떠한 종류의 포장과 진열이 고객을 사로잡는 것일까?
그중에서 색상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푸른 빛이 감도는 흰색 포장은 세척제의 청결함을 돋보이게 하고
일반적으로 안정된 엷은 색조는 세련되고 정교한 인상을 준다고 믿고있다.
커피는 흔히 풍요한 붉은색, 혹은 갈색 통에 담는다.
그러나 판매자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인상(시각)만은 아니다.
인스탄트 커피 단지에도 그런 색이 압도적인 것을 보면 구매자들은
그런 색상에서 짙은 향취(냄새)를 연상하는 것 또한 분명하다.
이 모든 포장 design / plan 은 상품을 파는데는 매우 도움이 되겠지만 문제도 만든다.
포장에 쓰인 수백만톤의 유리,금속,종이,나무,플라스틱이 해마다 엄청난 쓰레기로 변하게 된다.
포장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재활용"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긴하지만
주력을 쏟는 분야는 여전히 새로운 멋진?포장의 개발이다.
일례로 플렉시블 캔이라고 부르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으로 된 "레토르트 파우치"는
금속캔에 넣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넣을 수 있고 선반에 쌓아놓을 수도 있으며
끓는 물에 넣고 데울 수도 있다.
가공과정에서 금속깡통 속에 든 음식을 가열하는 시간보다 휠씬 짧은 시간에 가열할 수 있고 맛도 더 좋다.
포장전문가들은 플렉시블 캔에 넣는 식품포장법이 결국 깡통과 냉동저장법을 대체하게 되리라고 보고있다.
미국 유통업계에서 거상의 한 인물로 꼽혔던 "레이몬드 로위"는
프랑스인 으로서 1차대전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산업디자이너로서 의 지위를 굳혔다.
젊었을 때부터 로위는 디자인분야에서 특이한 감각과 끼를 발휘했다.
군대를 다닐때에는 자신이 디자인한 군복을 입고 다니겠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하고
전쟁이 났을때 그가 고안한 대피호의 디자인은 당시 가장 우아한?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었다고한다.
오늘날 자동차 차체가 유선형으로 그렇게 날씬하게 된데에는 그가 기울인 창의적인 노력의 영향이 컸다고 하니
이런 것이 바로 인류발전에 있어 "design"의 위력이 아닐까.

poster / "Lucky Strike" cigarret / 1954 ~
그의 "포장design"의 효과를 가장 뒷받침해준 사례는 담배갑 포장의 개선으로 "럭키 스트라이크"란 브랜드의 포장을 녹색에서 흰색으로 바꾸고 담배의 애당초 상표인 삼색의 과녁을 갑의 전면과 후면을 장식했는데
포장이 바뀌자마자 매출이 20%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출처 : 리더스 다이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