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모를 천사 조각물을 연필로 소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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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조각물...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겠지만 머리가 길어서 여자 같다.
난 멋있는 천사는 다 그려보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 조각물을 만든 작가는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서 공들여 만들었을까?
부디 천국의 열쇠를 하늘로부터 선물 받으셨기를...
그것이 가능하려면 종교적 의식이 투철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하늘과 인간의 중간 매개체인 천사에 대한 식견과 상식도 도 많아야 하리라.
하늘의 전령 천사... 또한 하늘의 사자라고 하기도 하는데 하늘을 주름잡고 있는 신은 워낙 절대적 존재라 하찮은 인간의 원죄에 대하여 엄격한 잣대를 적용 하지만 천사는 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중개자 입장에 서서 딜레마도 격고 나름데로의 애환을 겪는 존재임.
평소 인간의 눈에는 천사가 보이지 않으나 죽음의 문턱을 넘어 천국의 열쇠를 부여 받은 자에게는 천사의 안내가 보인다.
'베를린 천사의 시"라는 흑백의 영화를 보면 하늘과 인간세상의 경계에 서 있는 천사들의 번민을 엿볼 수 있다.
상당히 옛날 영화 이지만 흑백이 가지고 있는 고전의 느낌은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치기에 충분하다.
"간츠"의 고즈넉한 넉두리의 대사를 듣다보면 마치 내가 천사가 된 듯한 느낌이 살짝 온다.
그 이후에 나온 "시티오브 엔젤"은 미국 LA에서 니콜라 스케이지와 맥 라이언의 썸씽이 오리지날 사운드의 멋진 음악과 함께 제법 볼만하다.
이 지겨운 삼복더위에 천사와 인간의 관계를 설정한 영화도 볼만하겠다.
다만, 천사와 악마가 치고 받고 싸움하는 영화는 나는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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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쩌다가 천사그림 소개하다가 영화 이야기로 빠져 버렸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