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 / 무기력 / 권태 / 비유행 / 애매함 / 잔혹
회색은 모두 65가지가 있다.
자연에는 회색이 많다.
회색은 흐린날씨의 색으로 변형의 폭이 넓어서 회색을 가리키는 일상어와 시어가 많다.
남자의 단 1%가 회색을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회색을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선택한 여자는 단 한명도 없다.
그리고 나이많은 사람일 수록 회색을 싫어한다.
회색은 힘이 없는 색, 흰색이 더럽혀진 색, 검정이 퇴화된 색이다.
회색은 늘 자신을 주위에 맞춘다.
회색을 다른색과 배색하여 보면 회색이 얼마나 밝은지 얼마나 어두운지를 결정 하는 것도 주변의 색이다.
회색을 가장 좋아한다거나 가장 싫어한다고 대답할때 사람들은 색이 아니라
색과 결부된 감정을 생각한다.
그렇다면 회색은 색인가 하는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회색은 이론적으로 검정과 흰색처럼 무채색이지만 심리적으로 는 가장 파악하기 어려운 색이다.
회색은 남성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약하고 여성적 이라고 하기에는 위협적인 색이다.
회색은 따뜻한 색도 차가운 색도 아니다.
회색은 정신적이지도 물질적이지도 않다.
어쨋든, 모호하고 특성이 없는 색이다.

비,안개,그림자는 회색이다.
태양이 빛나지 않으면 하늘도 바다도 회색이다.
날씨가 나쁘면 모든 것이 회색이다.
회색인 날씨에 회색옷을 입으면 더욱 우울하다.
회색은 검정도 흰색도 아니고"예"도 "아니오" 도 아니기 때문에 감정이 없다.
회색은 색채를 파괴 하듯이 감정도 파괴한다.
회색은 잔혹하다.
"영"의 세계에도 차이가 있고 그 차이는 색채로 나타낼 수 있는데
구원의 가능성이 있는 영혼은 하얀망자의 옷을 입고 돌아다니며 악마는 검정이다.
회색의 존재인 도깨비와 난장이는 중간영역의 형상들로 영원한 고통은 아니지만
항상 노동의 저주를 받아 힘들게 일만 한다.
회색은 동물의 세계에 있어 가장 인기있는 보호색이다.
특히 밤에 활동하는 동물들은 회색이 많다.
올빼미,박쥐,모기등이 그예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큰 코끼리와 고래도 회색이다.
거대한 몸집까지도 회색이면 그규모가 좀처럼 감이 오지않는다.
고래를 쥐색으로 묘사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실상 고래는 쥐색, 더 정확히 말하자면 "쥐의 회색"이다.
회색은 아무런 감정이 없는 상태, 접근할 수 없는 감정을 상징한다.
회색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사람일까?
그는 폐쇄적이고 내향적이거나 "잔혹한?" 인물일 수 있다.
물론 정확한 것은 심리테스트를 받아봐야 한다.
회색은 노년을 연상 시킨다.
금발이건 검정머리건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은 회색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모세는 "회색머리 앞에서는 일어나서 공경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여기서 회색은 "경험이 많은" "현명한" "존경할 만한"의 뜻으로 쓰인다.
회색은 노인의 색이기 때문에 시대에 뒤진 색이기도 하다.
또한 회색은 망각과 과거의 색이기도 하다.

예술분야에서의 회색으로서 가장 유명한 것은 피카소/Pablo picasso 의 1937년작 "게르니카/Guernica"일 것이다.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당시 프랑코 장군의 공중폭격 명령으로
주민전체가 하루아침에 몰살된 스페인의 북부마을이다.
피카소는 이잔혹한 대량학살의 희생자들을 그렸다.

회색은 가난과 겸손의 색이다.
그 옛날, 최고의 청빈을 지키는 명성있는 수도회의 수도원은 회색 수도복을 입었다.
그리스도가 입었던 옷도 회색이다.
순례자들과 고아원의 고아,빈민수용소의 사람들도 회색옷을 입었다.
오늘날 교도소의 수감자들은 아직도 회색옷을 입는다.
이렇듯 회색은 어쩌면 비참한 상태를 나타내는 표식이다.
회색은 질이 낮다.
흰색의 재질이 회색이 되면 가치가 떨어진다.
사치품의 포장이 회색인 경우는 거의없다. 회색은 대부분 싸구려의 색이다.
회색은 거칠다. 회색은 각진물건의 색이다. 회색의 콘트리트 건축물은 거친느낌을 준다.
회색은 의욕,희망, 기대를 갖지않는 심리상태로 몰입되기가 쉬운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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