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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마른 잎 - 프레베르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3. 15.

 

 

 

마른 잎
마른 낙옆

 

 

 

 

기억하라. 함께 지낸 행복했던 나날을

 

그때 태양은 훨씬 더 뜨거웠고

인생은 보다 더 아름답기만 했었지.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나는 그 나날들을 잊을 수 없어...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온갖 추억도 또 온갖 뉘우침도 함께

 

북풍은 그 모든 것을 싣고 가느니

망각의 춥고 추운 밤 저편으로

 

그 모든 것을 나는 잊을 수 없었다.

네가 부른 그 노랫소리

 

그건 우리 마음 그대로의 노래였고

넌 나를 사랑했고 난 너를 사랑했고

 

우리 둘은 항상 함께 살았다.

그러나 인생은 남몰래 소리도 없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떼어 놓는다.

그리고 헤어지는 연인들이 모래에 남긴

발자취를 물결은 지운다.

 

 

- 마른잎[고엽] The Dried Leaves/ 프레베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