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섬 근처의 산기슭이여
둔덕이여, 흐르는 시냇물이여
나뭇잎은 푸르르고 꽃들은 아름답고
시냇물은 맑고 깨끗하였다.
그곳의 여름날은 빨리도 찾아들어
그곳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그 산기슭에서 산골 처녀 마리에게
나는 마지막 작별을 했다.
오, 지난날 뜨겁게 입맞추던
장미빛 그 입술은 이제 빛을 잃었고
은은한 눈매로 나를 보아주던
그 빛나는 눈동자는 영영 닫혀버렸다.
나를 사랑하던 지난날의 마음마저
이제는 말없는 흙덩이가 되었는가
그러나 내 마음 깊은 곳에
이제도 산골 마리는 살아있다.
- 버언즈,Robert Burns,1759-1796,스코틀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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