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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석남꽃 - 에머슨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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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ododendron amurense

 

 

왜 그 꽃이 피어났느냐는 물음에...

 

해풍이 우리의 고독에 스미어 드는 5월

나는 숲 속에서 갓 피어난 석남꽃이

느린 시내와 황야를 즐겁게 하기 위해

축축한 구석에 잎새 없는 꽃을 피우고 있는 걸 보았네.

 

샛빨간 꽃잎들은 연못에 져서

그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물을 검게 만드네.

여기 홍관조가 깃털을 적시러 와서

제 옷 맵씨를 능가하는 그 꽃을 사모하리라.

 

석남꽃이여! 현인이 그대에게

왜 이런 매력이 천지를 황폐케 하느냐 물으면

대답하리, 그대여. 눈이 보기 위해 있듯이

아름다움도 나름대로 있어야 한다고!

 

오, 장미에 맞먹는 꽃이여. 네가 왜 이런 곳에 있는지를

나는 물을 생각도 않고, 나는 이유도 몰랐네

다만 내 단순한 생각으론, 나를 오게 하신

한 전능한 분이 너도 거기 피게 했으리.

 

 

- 애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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