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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소망 - 로서스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3. 14.

 

 

 

 

산 언덕에 초가집 짓고

꿀벌 소리 들으며 살고 싶네.

버들잎 뜬 시냇가에 물레방아 돌고

폭포수 가까이서 노래하겠지.

 

이따끔 제비들은 처마 밑 흙 둥지서 지저귀고

어쩌다 그 순례자가 방으로 들어와

나와 함께 식사를 나누니

얼마나 반가운 손님이랴.

 

대문 밖엔 담쟁이 넝쿨

향기로운 꽃은 이슬 젖으려니

루시야, 갈잎빛 옷 위에 푸른 행주치마 두르고

물레를 돌리며 노래 하거라.

 

우리가 결혼식을 올린

마을의 푸른 숲속 교회에서는

산들바람 속으로 우아로운 종소리 울려 퍼지고

그 뾰족탑가엔 천국이 서려 있으리.

 

 

- 소망 A wish / 로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