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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아름다운 시 -장미의 속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4. 20.

분홍 장미
The inside of Rose

 

어디에 이런 속을 감싸는

겉이 있을까. 어떤 상처에

이 보드라운 아마포를 올려 놓는 걸까.

 

이 근심 모르는

활짝 핀 장미꽃 속의 호수에

어느 곳의 하늘이

비쳐있는지. 보라

 

장미는 이제 곧

누구 떨리는 손이 그를 뭉개버릴걸 모르는 양

꽃잎과 꽃잎을 서로 맞대고 있다.

 

장미는 이제 자기 자신을

지탱할 수가 없다. 많은 꽃들은

너무도 가득차

속에서 흘러 넘쳐

끝없는 여름날 속으로 흘러든다.

 

더욱 풍요로운 그날들이 문을 닫고

끝내 온 여름이 하나의 방

꿈 속 방이 될 때까지.

 

 

- 릴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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