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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여름의 마지막 장미 - 무어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4. 21.

장미
The Last Rose of Summer

 

홀로 남아 피어있는

여름의 마지막 장미

그대 아름다운 벗들

모두 여위어 가고

그대 홍조 띈 얼굴 비춰줄

아니면 한숨으로 맞아줄

혈육의 꽃도

장미 꽃봉오리도 없어라.

 

나 그대를 떠나지 않으리

홀로 가지 위에서 수척해진 그대를.

아름다운 것들 잠들었느니

그대도 그들과 함께 잠들게나.

나는 그럼 그대 꽃잎을 침상위에 뿌리리라.

정원의 그대 벗들이

향기를 잃고 잠든 곳에

 

또한 나도 이내 따라 가리라

우정이 다할 때

또한 사랑의 빛 번쩍이는 꽃송이에서

보석들이 떨어져 가버릴 때!

 

진실한 벗들 메말라 누어있고

다정한 벗들 뿔뿔이 떠나 버릴 때

그 누가 살으리

이 황량한 세상을 혼자서.

 

 

- 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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