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키(Croquis)는 대상의 동세나 형태등을 관찰하여 빠르게 그리는 스케치 기법이다.
크로키를 통해서 관찰력과 집중력, 손의 감각을 증진 시키는 기술이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는 손기술의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정확히 보질 않기때문이다.
이것은 약간의 훈련만 하면 된다.
대상에 대한 집중력을 키우는데 아주좋은 크로키 그리는 요령을 살펴보자.
첫째, 그리고자 하는 대상(=모델)과 화판(=화지)은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
어떤사람은 모델을 옆으로 놓고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모델의 고유 특징은 사라지고
그 짧은시간에 머릿속에서 재구성되어 기존관습에 의해 재미없이 그려진다.
모델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순간포착으로
되도록 눈동자만 움직여 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모델로 부터 시선을 떼지말고 자신의 화지는 되도록 안보고 그리는 것을 연습해 보라.
마치, 야구선수가 공을 칠때 공만 뚫어지게 보다 자기방망이는 보지않고 휘두르듯이 말이다.
피아니스트도 대체로 건반은 보지않고 악보만 보며 연주한다.
PC를 잘다루는 사람도 자판을 보지 않아도 잘 칠 수있다.
셋째, 선을 쓸때 자연스럽고 머뭇거림이 없어야 한다.
선이 삐뚤어졌다고 지우고 다듬는 것보다는 다음에 집중하여 잘 그리면 될일이다.
경직된 선, 직선적인 선 보다는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곡선이 더 좋다.
넷째, 모델을 덩어리와 구조로 본다.
크로키는 선만으로 그리기에 더욱 모델의 덩어리감에 대해 이해하고 그려야 한다.
예를들어 머리는 원구, 팔다리는 원기둥 또는 긴 육면체로 말이다.
인체도 간단한 기본도형의 구조인 집합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다섯째, 구도는 매우중요하다.
크로키는 3분~4분내 그리기 때문에 처음 모델을 화면에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어렵지만 몇번 실수를 하다보면 모델을 화지에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감이 올 것이다.
중요한것은 모델의 일부가 화지 바깥으로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이다.
여섯째, 크로키를 그릴때 언제 그림에서 손을 떼는가이다.
프로는 손을 떼야만 하는때를 정확히 알고 있다.
대부분이 그림을 망치는 경우는 얼굴과 손,발 같은것에 불필요한 시간과 집착을 부릴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