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마시 메그 그녀는 집시였다.
황야에서 살았다.
그녀의 침대는 갈색 황야의 잔디.
그녀의 집은 문 바깥.
할마시 메그의 사과는 거무스름한 나무딸기.
그녀의 건포도는 수수깍지.
그녀의 포도주는 야생 백장미의 이슬.
그녀의 책은 교회 묘지의 비석이었다.
그녀의 형제들은 울퉁불퉁한 산그늘.
그녀의 자매들은 낙엽송들.
홀로 그녀의 대가족과 함께
할마시 메그는 제멋대로 살았다.
많은 아침 그녀는 아침밥을 굶었었고.
많은 정오 점심을 굶었었다.
그리고 저녁밥대신 그녀는
달을 뚫어지게 바라 보았다.
그러나 매일아침 신선한 인동덩굴로
그녀는 꽃다발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일 밤 검은 골짜기 주목나무를
짰었고 노래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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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갈색 손가락으로
그녀는 등심초 매트를 짰고
그녀가 덤불숲 속에서 만났던
오두막집 사람들에게 그것들을 주었다.
할마시 메그는 마가렛 여왕처럼 용감했고
아마존처럼 키가 훤칠했다.
닳아빠진 빨간 담요 외투를 입었었고
대패밥 모자를 썼었다.
하느님이여, 그녀의 늙은 뼈를 어딘가에서 쉬게 해 주소서!
그녀는 아주 오래 전에 죽었었다.
- 할마시 메그 / 존 키츠 John Keats,1795-1821,영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