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베를레에느1 3년후 - 베를레에느 낡아 빠진 좁다란 사립문을 열고나는 조그만 정원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아침 햋빛이 사방에 다정히 비친다.꽃 포기마다 이슬 방울이 반짝인다. 아무 것도 변한 것은 없었다.그날 그대로의 모든 것을나는 또 거기서 보았다. 서로 엉킨 담장이풀의 푸른 터널그 아래 놓인 의자분수는 오늘도 예나 다름없이은빛으로 속삭이고한 그루의 버드나무는그칠줄 모르는 서러움을 노래한다.장미꽃 예나 다름없이 몸부림 치며예나 다름없이바람에 흔들거리는 백합꽃...오가는 종달새마저 예나 다름이 없다. 거기다 또 나는 찾아냈다.수풀 속 그윽한 곳힘 없는 속새풀 냄새 속에예나 다름없이덧없는 듯 서 있는석고가 떨어지려는베레타 상을. - 3년후 / 베를레에느,Paul Verlaine,1844-1896, 프랑스 - 2025. 4.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