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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헷세2

술, 너는 악마가 흘린 천사의 눈물 주신(술의 신) 만큼 강렬한 것이 달리 있을까.그처럼 아름답고, 공상적이고, 열성적이고, 우울한 것이 또 있을까.주신은 영웅이며 마술사다.유혹자 이면서 사랑의 신과 형제간이다. 그는 불가능한 일을 해낸다.가난한 사람의 마음을,아름답고 불가사의한 시인의 마음으로 충만시킨다.그는 나라고 하는 고독의 농부를 임금님으로,시인으로,현자로 만든다.텅 비어 버린 생명의 조각배에 새로운 운명을 싣고, 난파한 것들을 커다란 생명의 분류 속에 되돌려 보내준다. 술이란 그런 것이다. 하지만 술도 귀중한 모든 선물이나 예술과 똑같다.그것은 사랑받고 구함을 받고, 이해 받고, 노력에 의해서 획득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것은 무수한 사람을 죽인다.주신은 사람들을 늙히고 죽이며 사람 안에 깃들어.. 2025. 4. 23.
좋은 시 - 안개속을 / 헷세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신기하다.덤불과 돌은 저마다 외롭고나무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모두들 다 홀로다. 내 인생이 아직 밝던 때는세상은 친구로 가득했다.하지만 지금 안개 내리니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을 어쩌지도 못하게슬금히 떼어놓는 어둠을전혀 모르는 이는 모든 면에서진정 현명하다고 할 수 없다.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신기하다.산다는 것은 외롭다는 것이다.사람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모두가 다 혼자이다.  - 안개속을 In Fog  / 헤르만 헷세,1877-1962,독일,스위스 -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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