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방울은 솔방울인데 특이하게 생겼는고.? 소나무의 솔방울은 많이 보았어도 이렇게 생긴 작은 솔방울은 드물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로 메타 세쿼이아의 솔방울인데. 이녀석도 소나무 계통인지라 솔방울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메타세쿼이아..... 중국이 원산지인 낙엽 침엽, 측백나무과인데 가을로 접어들면 소나무와는 달리 나무전체가 갈색으로 낙엽이 진다. 물론 소나무도 솔방울 포함해서 일부 낙엽이 지지만 이런 점에서 소나무와는 차이가 있다.
50미터 가까이 자라고 수명도 몇백년 이라고 하니 참 대단하고 멋진 나무다. 왕성하게 자라는 푸른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탁 트이는게 상쾌한 기분마저 든다.
여름부터 열매가 달리는데 동글동글한게 제법 귀엽고 예쁘다. 이것이 가을에는 표피가 갈라지기 시작하여 겨울에 갈색으로 변하면서 떨어진다.
낙엽이 떨어진 곳을 잘 보면 동그란 솔방울들이 소복히 쌓여있다.
솔방울도 그리기가 만만치 않다. 요 조그마한 것이 씨앗을 퍼트리기 위해 표피가 갈라져 움푹 파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덩어리 잡는 것도 나름 어려운 구석이 있다.
우선 형태를 잘 그려야 한다. 형태는 그 물체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제일 중요한 것이기 때문. 솔방울의 생김새와 비례를 잘 관찰해 가며 그려보자. 앞이 조금 뾰족하네...
비례가 잘 그려졌다면 이제는 움푹파인 곳을 둥근 "구"라고 생각 하면서 세밀하게 묘사하자.
움푹 파인 묘사가 묻혀지지 않을 정도로 명암을 넣어준다. 이것은 솔방울이 가지고 있는 구조(구)의 덩어리감을 주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충분한 명암과 양감이 주어졌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묘사를 해보자. 앞부분부터... 이 과정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슴.
완성작.
더 자세한 드로잉 과정은 동영상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