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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좋은 시 - 안개속을 / 헷세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4. 11.

안개속을 거닐다
안개속을 거닐다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신기하다.

덤불과 돌은 저마다 외롭고

나무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들 다 홀로다.

 

내 인생이 아직 밝던 때는

세상은 친구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 안개 내리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을 어쩌지도 못하게

슬금히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모르는 이는 모든 면에서

진정 현명하다고 할 수 없다.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신기하다.

산다는 것은 외롭다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 안개속을 In Fog  / 헤르만 헷세,1877-1962,독일,스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