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시

좋은 시 - 이별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4. 12.

물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
A leaf that fell into the water

 

차마 내 입으로는 말 못할 이별을

눈으로 말하게 해 주십시오!

참을 수 없는 슬픔이 날 감싸오.

그래도 한때는 사나이였던 나였건만..

 

상냥스런 사랑의 대상마저

이제는 슬픔의 씨앗이 되었고

차기만 한 그대의 입술이여.

 

그 때는 살짝하는 도둑 키스에도

난 그토록 황홀해질 수 있었거늘,

이른 봄 들판에서 꺽어 온

사랑스런 제비꽃을 닮았던 그대.

 

이제 더는 그대 위해 꽃다발을 엮거나

장미꽃을 셀 수조차 없게 되었으니

프란치스카여, 아 지금은 봄이라지만

내겐 쓸쓸하기 그지없는 가을일 뿐.

 

 

- 이별 On Parting / 괴에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