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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년의 옛 도시 - 일본 교토 3

by arthoyone-아르토요네 2025. 1. 25.

좀처럼 글쓰기가 여의치 않았던 요즘 오늘 시간을 내어 교토여행기를 연이어 써보기로 하자.

 

교토에 온지 3일째... 오늘은 일본의 궁궐과 절을 구경하기로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원래 교토가 천년의 옛도시 아닌가.

그러므로 이 곳에 와서 옛 고성과 궁궐을 보지 않는다는것은 앙꼬(팥소)빠진 팥빵 같은 교토여행이 되는 것이다.

 

드넓은 옛 유적지를 둘러본다는 것은 많이도 걸어야 하기에 오늘은 3곳만 둘러보기로하고 점심은 간단히 라멘을 먹고 저녁에는 다시 돌아와 교토역 이세탄백화점에서 돈까츠 정식을 먹기로 함.

 

 

3일차 일정.......1.교토고쇼  2.니조성  3.청수사

 

한큐호텔을 나와 지하보도로 교토역 방향으로 나오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교토 각지역으로 가는 많은 버스노선들이 있다. 

교토고쇼 를 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함.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버스를 탈 때는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면서 요금을 낸다.

 

20분전후 소요된 후 하차하여 고쇼에 들어가는 입구...교토고쇼는 메이지 천황이 교토에서 도쿄로 천도하기 전까지 천황이 거주하던 곳이다.

 

불현듯 뉴욕 센트럴 파크가 엉뚱하게도 연상되는 이유는 물론 교토내에는 녹지가 많지만 이곳의 면적은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도심지의 공기를 효과적으로 정화하는 역할도 하리라.

 

걸으면서 구경하느라 힘들기는 하지만 고즈넉한 옛 궁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구경하는 내내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궁궐을 보호하기위해 높게 기와 담장을 친 모습. 4미터는 족히 되어 보인다. 

 

 

담벽은 일본스럽게 단정하다.

 

궁 입구중 하나로 보이고 관람객을 위해 개방된 입구는 아님.

 

 

 

나무를 감싼 금속장식이 나름 재미있고 깔끔하다. 마치 일본무사의 갑옷을 연상 시키는구먼.

 

궐내의 지붕재는 기와재질도 있고 초가지붕과 나무재질도 있다. 나무재질이 웬지 더 정겨운 느낌.

 

궁궐내의 정원수는 관리가 잘 되어 건물을 포함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구경을 실컷하고 다리가 아파 택시를 타고 다음 구경지 니조성으로 고고... 대략 10여분 걸림.

 

 

니조성은 그당시 일본의 절대 권력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03년경 교토에 머무를 때 숙소로 사용하려고 지은 성이라고 한다.

 

니조성은 고쇼에 비하여 규모가 작지만 아주 가성비? 있게 지어 놓았다. 도면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시대가 시대인지라 철저하게 외부침략에 대비하여 거대한 성벽이나 물길을 이중으로 구비해 놓은 것이 눈길을 끈다.

 

 

니조성 입구

 

기와장식과 더불어 금색문양이 화려하고 재미있다.

 

교토고쇼 보다도 금색장식으로 치장을 더욱 많이 했는데 이것은 궁궐내 옛 우두머리의 절대적 지위나 권세를 과시하려는듯 보임.

 

우두머리가 기거하는 중심부 어전입구

 

니조성의 전체전경

 

일부 추측에 의하면 우두머리가 기거하는 중심부의 어전에 들어가면  통로바닥 아래부분에 어느 누구든지 걸으면 새소리 같은 소리를 나게하여 혹시모를 자객이나 암살자의 침입을 막게 하였다는데 믿거나 말거나...어쨋든 그 재미난 소리를 녹음하고 싶었는데 궁내어전 에서는 사진촬영을 포함한 녹화,녹음은 일체금지함

 

 

사방으로 펼처진 넓은 수로와 돌담을 통한 철벽방어

 

이 거대한 성벽의 구조가 살짝기울어져 있는게 특이하다.

 

어쨋든 이 성에 들어가기 위해 저 담벼락을 넘기에는 상당히 어려웠을듯.

저 성벽을 바라보며 공격과 방어...옛 일본 무사들의 격렬한 전투씬을 나름대로 상상해 본다.

 

일정이 있어서 청수사 구경과 저녁식사 후기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