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러시아시인2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 푸시킨 비록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서러워 하거나 노하지 마라슬픔의 날엔 마음 가다듬고자신을 믿으라. 이제 곧 기쁨의 날이 오리라. 마음은 내일에 사는 것오늘 비록 비참할지라도모든 것은 순간적이며그것들은 한결같이 지나가 버리고지나간 것은 값진 것이다. -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 푸시킨,1799-1837,러시아 - 2025. 4. 3. 호흡 - 솔제니친 지난 밤 가랑비가 내렸다. 지금도 이따끔가볍게 비가 흩뿌리고 비구름 하늘을 지나가고 있다. 나는 꽃 시들어 떨어진 사과나무 밑에 홀로 서 있다.나는 숨을 깊이 몰아 쉬었다.사과나무는 어느 것 하나 열매를 맺지 못했다.다만 사방에 깔려있는 풀들만이 비 맞은 뒤이슬방울을 달고 있을 따름이다. 아, 이 산뜻한 대기에 취한 향기를 어떻게 다 말하리.나는 이 대기를 허파 가득이 빨아들이켰다.나의 가슴으로 그 감미로운 향기를 느꼈다.그래서 나는 숨을 내쉬며 공기를 자꾸 들이마셨다.어떻게 공기를 마셔야 할지 몰라서 어쩌다가는 눈을 뜬 채때로는 살며시 눈을 감은 채. 아, 이게 자유라는 것일 게다.우리들로부터 굴레를 벗어버리게 하는 오직하나의 값진 자유라는 것일 게다.그래서 나는 이렇게, 그리고 이곳에서 숨을내쉬며.. 2025. 3. 3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