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름다운시45 편지 - 콰시모도 거리를 온통 덮고 있는 이 침묵슬픔에 잠긴 바람만이 가랑잎을 흔드누나.그리고 이방의 깃발만이... 또 다시 밝아올 날에다시 또 구름이 하늘을 덮기 전에너에게 줄 한 마디 말. 그러나 저주스럽기만 하구나. 이 비겁한 나태...이 치떨리는 비참한 마음의 불안무자비함이여죽음의 냄새 가득한 피의 투쟁이여이것이 생명이란 말인가? 오. 나의 순하디 순한 양이여너를 보면 나는기관총 총알 자국으로 얼룩진 벽에불게 피어나던 접시꽃을 생각한다. 죽음조차도 이제는우리를 위로해 주지는 않는다.오늘날 이 세상 어디에사랑을 위한 죽음이 있단 말인가! - 편지 Letter / 콰시모도 Quasimodo 1901-1968 이탈리아 - 2025. 3. 12. 봄속에서 인지 꿈속에서 인지 - 릴케 봄속에서 인지 꿈속에서 인지나는 언젠가 그대를 만난 일이 있어요.그런데 우리는 지금 가을 속을 함께 걷고 있지요.그대는 내 손목을 꼭 쥐며 울고 있어요. 그대가 울고 있는 것은 몰려가는 구름 때문인 가요.아니면 핏빛으로 물든 빨간 잎사귀 때문인 가요.아마 그 때문은 아니겠지요. 나는 알고 있어요. 봄속에서 인지 꿈속에서 인지한때 그대는 행복했던 몸... - 봄속에서 인지 꿈속에서 인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체코.독일 1875-1926 - 2025. 3. 10. 음악 - 샤를 보들레르 음악은 때때로 바다처럼 나를 사로 잡는다.나는 출범한다.창백한 별을 향해, 자욱한 안개 밑으로때로는 끝없는 창공 속으로. 돛대처럼 부푼 가슴앞으로 내밀고밤에 묻혀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나는 탄다. 나는 느낀다. 신음하는 배의 온갖 정열이 진동함을순풍과 폭우가 그리고 그 진동이나를 흔든다. 광막한 바다 위에서음악은 때로는 고요한 바다내 절망의 거대한 거울. - 음악Music / 샤를 보들레르 Charles-Pierre Baudelaire 프랑스 1821-1867 - 2025. 3. 10. 내게 장미꽃을 보내 준 친구에게 - 존 키츠 요사이 내가 즐거운 들판을 거닐며 종달새가 무성한 클로버 은신처로부터 떨리는 이슬을 흔들어 떨어뜨릴 적에 새로 모험적인 기사들이 오목한 방패를 집어들 적에 나는 보았다. 야성적 자연이 낳은 가장 아름다운 꽃을... 갓 피어난 사향장미를, 그건 여름을 향해 향기를 풍기는 첫 꽃이었다. 우아히 그 장미는 자랐었다. 마치 여왕 티타니아(한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국의 왕 오베론의 아내) 가 흔들 마봉처럼. 그리고 내가 그 꽃의 향기를 맛볼 적에 정원 장미보다 그 장미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오 웰즈(키이츠의 동생 동급생)여! 자네의 장미가 내게 왔을 때 내 감각은 그 감미로움으로 매혹되었다. 그 장미들은 온화한 목소리를 갖고 있어 부드러운 호소로서 평화와 진리와 억제할 수 없는 우정을 .. 2025. 3. 10. 나는 하나의 별 - 헷세 나는 하늘에 달린 하나의 별.세상을 내려다 보고 멸시하지요.그리고 내 정열 속에 타 버려요. 나는 바다... 밤이면 격노하지요.낡은 죄에 새 죄를 덮쳐서무서운 희생을 요구하며 설레는 비탄의 바다라오. 나는 그대들의 세상에서 쫓기어자만하게 자랐고 자만에 속았지요.나는 나라없는 왕이라오. 나는 말없는 정열.집안엔 난로도 없고 전쟁엔 칼도 없지요.그리고 내 힘에 병들고 있지요. - 나는 하나의 별 / 헤르만 헷세 1877~1962 독일,스위스 - 2025. 3. 8.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