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rthoyone263 봄속에서 인지 꿈속에서 인지 - 릴케 봄속에서 인지 꿈속에서 인지나는 언젠가 그대를 만난 일이 있어요.그런데 우리는 지금 가을 속을 함께 걷고 있지요.그대는 내 손목을 꼭 쥐며 울고 있어요. 그대가 울고 있는 것은 몰려가는 구름 때문인 가요.아니면 핏빛으로 물든 빨간 잎사귀 때문인 가요.아마 그 때문은 아니겠지요. 나는 알고 있어요. 봄속에서 인지 꿈속에서 인지한때 그대는 행복했던 몸... - 봄속에서 인지 꿈속에서 인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체코.독일 1875-1926 - 2025. 3. 10. 음악 - 샤를 보들레르 음악은 때때로 바다처럼 나를 사로 잡는다.나는 출범한다.창백한 별을 향해, 자욱한 안개 밑으로때로는 끝없는 창공 속으로. 돛대처럼 부푼 가슴앞으로 내밀고밤에 묻혀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나는 탄다. 나는 느낀다. 신음하는 배의 온갖 정열이 진동함을순풍과 폭우가 그리고 그 진동이나를 흔든다. 광막한 바다 위에서음악은 때로는 고요한 바다내 절망의 거대한 거울. - 음악Music / 샤를 보들레르 Charles-Pierre Baudelaire 프랑스 1821-1867 - 2025. 3. 10. 변모 - 롱펠로우 마을의 변두리오래전 이정표가 세워진 곳에서이제 이방인이 되어 내려다 본다. 나는 어둡고 낮익은 숲의그림자 진 꼭대기를 바라본다. 숲이 변했는가. 아니면 내가 변했는가.아. 참나무는 신선하고 푸르다. 그러나 덤불 속을 헤매며나와 어울리던 친구들은그간의 세월 때문에 낮설어졌다. 바다는 옛처럼 밝게 흐르고해는 옛처럼 밝게 빛난다. 그러나 오. 그것들은 내게옛날과 같은 해는 아니어라.옛날처럼 흐르는 물결은 아니어라. - 변모 Changed /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우Henry w. longfellow 미국 1807-1882 - 2025. 3. 10. 내게 장미꽃을 보내 준 친구에게 - 존 키츠 요사이 내가 즐거운 들판을 거닐며 종달새가 무성한 클로버 은신처로부터 떨리는 이슬을 흔들어 떨어뜨릴 적에 새로 모험적인 기사들이 오목한 방패를 집어들 적에 나는 보았다. 야성적 자연이 낳은 가장 아름다운 꽃을... 갓 피어난 사향장미를, 그건 여름을 향해 향기를 풍기는 첫 꽃이었다. 우아히 그 장미는 자랐었다. 마치 여왕 티타니아(한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국의 왕 오베론의 아내) 가 흔들 마봉처럼. 그리고 내가 그 꽃의 향기를 맛볼 적에 정원 장미보다 그 장미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오 웰즈(키이츠의 동생 동급생)여! 자네의 장미가 내게 왔을 때 내 감각은 그 감미로움으로 매혹되었다. 그 장미들은 온화한 목소리를 갖고 있어 부드러운 호소로서 평화와 진리와 억제할 수 없는 우정을 .. 2025. 3. 10. 내 사랑 너를 위해 - 프레베르 나는 새 시장을 갔다. 거기서 새를 샀다.내 사랑너를 위해. 나는 꽃 시장으로 갔다. 거기서 꽃을 샀다.내 사랑너를 위해. 나는 고철 시장으로 갔다. 거기서 사슬을 샀다.무거운 사슬을내 사랑너를 위해. 그리고 나서 노예 시장으로 갔다. 거기서 너를 찾았다.그러나 너는 없었다. 내 사랑. - 내 사랑 너를 위해 / 자크 프레베르 1900-1977 프랑스 - 2025. 3. 8. 눈 - 구르몽 시몬, 눈은 너의 목처럼 희고시몬, 눈은 너의 무릎처럼 희다. 시몬, 너의 손은 눈처럼 차갑고시몬, 너의 가슴은 눈처럼 차갑다. 눈은 불의 키스에만 녹고너의 가슴은 이별의 키스에만 녹는가? 눈은 소나무 가지 위에서 슬프지만그대 이마는 밤색 머리칼 아래 슬프다. 시몬, 그대의 동생 눈은 정원에 잠들고 있다.시몬, 그대는 나의 눈, 나의 사랑. - 눈 / 레미 드 구르몽 Ramy de Gourmont 1858-1915 - 2025. 3. 8. 별들의 노래 Song of Stars - 카롯사 내일이면 많은 별들이 반짝이리라. 내일이면 그대는 내가 그리워 울면서 텅빈 창문을 들여다 보리라. 그리고는 빛나는 먼 곳으로 달아나리라. 그리하여 많은 별들이 잔잔하고 조그마한 별들이 온통 두 줄기 해맑은 눈물 너머로 태양처럼 커다랗게 떨려 보이리라. - 별들의 노래 / 한스 카롯사 Hans Carossa 1878-1956 독일 - 2025. 3. 8. 사디의 장미 - 발모르 오늘 아침 그대에게 장미를 바치려 했어요. 그러나 꼭 졸라맨 허리띠 안에 너무나 많이 꽂아꼭 죄인 허리띠는 많은 장미를 지닐 수 없었어요. 허리띠 매듭은 터지고 장미들은 바람에 날려전부 바다쪽으로 가버렸어요.장미는 물을 따라 흘러가서영영 돌아오질 않았어요. 파도는 빨갛게 물들어 마치 불타는듯 했지요.그러나 오늘 저녁, 내 옷이 아직 장미로 향긋하니... 느껴보세요내 몸에서 향기로운 추억을. - 사디의 장미 Sadie's Rose / 발모르 Marceline Desbordes - Valmore - 2025. 3. 8. 봄이여 오라 - 야곱센 봄이여 오라.초록으로 뒤덮여라.새는 지저귀고꽃은 피어나라!아름다운 것은다하면 흔들리거니들에서도 밭에서도뜰에서 솟고 숲속에 숨는다. 강변에도 언덕에도향기가 떠도는구나.그러나 내겐 소용이 없네.내 마음은 봄을 앓는다.꽃도 없고 잎새도 없다.나의 봄이여. 왜 이다지도 쓸쓸한가어찌하여 세상과는 이다지도 다른가? - 봄이여 오라 / 야곱센 - 2025. 3. 8. 나는 하나의 별 - 헷세 나는 하늘에 달린 하나의 별.세상을 내려다 보고 멸시하지요.그리고 내 정열 속에 타 버려요. 나는 바다... 밤이면 격노하지요.낡은 죄에 새 죄를 덮쳐서무서운 희생을 요구하며 설레는 비탄의 바다라오. 나는 그대들의 세상에서 쫓기어자만하게 자랐고 자만에 속았지요.나는 나라없는 왕이라오. 나는 말없는 정열.집안엔 난로도 없고 전쟁엔 칼도 없지요.그리고 내 힘에 병들고 있지요. - 나는 하나의 별 / 헤르만 헷세 1877~1962 독일,스위스 - 2025. 3. 8.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