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rthoyone264 삶은 무더운 낮 - 하인리히 하이네 잠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한층 더 좋은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아예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죽음, 그것은 길고 싸늘한 밤에 불과하다. 그리고 삶은 무더운 낮에 불과하다. - 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1797-1856 독일 - 2025. 4. 8. 죽음의 기쁨, Delight of Death - 샤를 보들레르 달팽이 기어다니는 진흙 땅에내 손수 깊은 구덩이를 파리라.거기 내 늙은 뼈를 편히 쉬게 묻어물속의 상어처럼 망각 속에 잠들리라. 나는 유서를 싫어하고 무덤을 증오한다.죽어 부질없이 남의 눈물을 바라느니차라리 내 산채로 까마귀를 불러더러운 뼈 마디를 쪼아 먹게 하리라.오 구더기여! 눈도 귀도 없는 어둠의 동반자여널 위해 부패의 아들, 방탕의 철학자환영받을 불량배의 사자는 왔다. 주저없이 내 송장에 파고들어죽음속에 죽은, 넋없는 썩은 살 속에서구더기여, 내게 물어보라.이제도 괴로움이 남아있느냐고. - 죽음의 기쁨 / 샤를 보들레르 Charles-Pierre Baudelaire 프랑스 1821-1867 - 2025. 4. 8. 지구 최고의 파일럿 영화 - 탑건 매버릭 세상이 영화같고 영화속의 내용이 실제로 현실인지 헷갈릴 때가 가끔씩 있다. 탑건과 탑건매버릭에서 탐 크루즈의 상대역을 맡았던 발 킬머(아이스)가 얼마전 4월 1일 실제로 세상을 떠났다. 병명은 폐렴. 향년 65세. 본인의 생각에 영화는 발 킬머(아이스 역)의 죽음을 예견 이라도 했는지 시나리오를 그렇게 짓고 영화화 한 것 같기도 하다. 실제 탑건 매버릭 영화속에서 제독으로 출연해 몸이 아픈 병자로 출연하고 순직한다. 발 킬머도 베트맨,더 도어,히트 등 1990년대의 할리우드의 단골스타였다. 특유의 마스크와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으로 한번 그를 보면 쉽게 잊혀질 수 없는 인물. 특히, 영화 히트에서 무자비하고 카리스마 있는 무장강도 역으로 나와 영화의 완성도를 높혔다. 난 도로에서의 전투 씬이 제일 멋지.. 2025. 4. 7. 땡볕에 선 낙타 낙타는 위기를 맞으면 술수를 쓰지 않고 도전한다.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땡볕에 쉴 그늘도 없을 때 낙타는 오히려 얼굴을 햇볕 쪽으로 마주 향한다. 햇볕을 피하려 등을 돌리면 몸통의 넓은 부위가 뜨거워지지만마주 보면 얼굴은 햇볕을 받더라도 몸통 부위에는 그늘이 만들어져서 어려움은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 최형선의《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중에서 - 2025. 4. 6. 우리가 보고자 하는 세계 아래그림에서 사람의 옆얼굴을 찾아보자.몇개나 찾았으며, 시간은 얼마나 걸렸고 어떤 시각 탐색전략을 사용했나? 물체가 우리의 시감(視感) 광역에 있더라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물체가 지능 광역에 있지 않아 그것을 찾아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우리는 우리가 보고자 하는 세계만을 찾으려 한다. 헨리소로 - 시지각과 이미지/ 리처드 D.자키아 - 2025. 4. 5. 그대 늙었을 때 - 예이츠 그대 늙어 백발되어 졸음이 자꾸 오고벽로가에 고개를 끄덕일 때, 이 책을 꺼내어천천히 읽으며 그대 옛날 지녔던부드러운 눈동자와 그 깊은 그림자를 꿈꾸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대의 즐겁고 우아한 순간을 사랑했으며그대 아름다움을 참으로, 혹은 거짓으로 사랑했던가.다만 한 사람 그대의 편력하는 영혼을 사랑했고그대 변해가는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었음을. 그리고 달아오르는 쇠살대 곁에 몸을 구부리고좀 슬프게 중얼거려라. 어떻게 사랑이산위로 하늘높이 도망치듯 달아나그의 얼굴을 무수한 별들 사이에 감추었는가를. - 그대 늙었을 때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1865-1939,아일랜드 - 2025. 4. 4. 구름 The Clouds - 푸시킨 폭풍이 스치고간 자리에마지막 구름 한 점 남아. 홀로 맑고 푸른 하늘을 떠돌아침침한 그림자를 지우며환희 속에 혼자만 서럽다. 얼마 전 넌 하늘을 가리고번개와 더불어 무섭게 소리치며메마른 땅을 빗줄기로 축여 주었지. 이제는 숨어버리렴. 때는 지났으니.대지는 활력을 찾고폭풍은 이제 지나갔다. 이젠 바람이나뭇잎을 간지럽히며평온한 하늘에서 너를 몰아내고 있다. - 구름 / 푸시킨 - 2025. 4. 4. 3년후 - 베를레에느 낡아 빠진 좁다란 사립문을 열고나는 조그만 정원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아침 햋빛이 사방에 다정히 비친다.꽃 포기마다 이슬 방울이 반짝인다. 아무 것도 변한 것은 없었다.그날 그대로의 모든 것을나는 또 거기서 보았다. 서로 엉킨 담장이풀의 푸른 터널그 아래 놓인 의자분수는 오늘도 예나 다름없이은빛으로 속삭이고한 그루의 버드나무는그칠줄 모르는 서러움을 노래한다.장미꽃 예나 다름없이 몸부림 치며예나 다름없이바람에 흔들거리는 백합꽃...오가는 종달새마저 예나 다름이 없다. 거기다 또 나는 찾아냈다.수풀 속 그윽한 곳힘 없는 속새풀 냄새 속에예나 다름없이덧없는 듯 서 있는석고가 떨어지려는베레타 상을. - 3년후 / 베를레에느,Paul Verlaine,1844-1896, 프랑스 - 2025. 4. 3.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 푸시킨 비록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서러워 하거나 노하지 마라슬픔의 날엔 마음 가다듬고자신을 믿으라. 이제 곧 기쁨의 날이 오리라. 마음은 내일에 사는 것오늘 비록 비참할지라도모든 것은 순간적이며그것들은 한결같이 지나가 버리고지나간 것은 값진 것이다. -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 푸시킨,1799-1837,러시아 - 2025. 4. 3. 당신은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 존 키츠 당신은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차임벨이울리는 동안, 저녁 기도를혼자 조용히 읇는수녀의 목소리보다 더 정숙한 목소리로...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오! 당신은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9월에해뜰 때처럼 차가운 미소로,마치 당신의 성 큐피트의 수녀에서몇 주간이나 단식한 듯이.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오! 당신은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런데 산호 빛깔당신의 입술은 아무 기쁨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바다 속의 산호나 마찬가지로 결코당신의 입술은 키스를 위해 뾰쭉이 내미는 적이 없다.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오! 당신은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당신의 손은포옹에 부드러운 포옹으로 보답하는 일이 없다.당신의 포옹은 조각 처럼 죽어있다...내 손이 정열로 불타는 동안...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2025. 4. 3. 이전 1 ··· 3 4 5 6 7 8 9 ··· 27 다음 반응형